챕터 50

서머의 시점

냅킨 디스펜서에서 냅킨 한 장을 뽑아 가방에서 펜을 꺼냈다. 숙제 다 했어? 반듯한 블록체로 적었다.

릴리의 얼굴이 환해졌다.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엔 눈에 띄게 뿌듯한 표정으로 다시 자기 가방을 가리켰다.

나는 미소를 지으며 다음 질문을 적었다. 키런은 몇 시에 끝나?

릴리는 길 건너 커피숍을 가리키더니 손가락 다섯 개를 펼쳐 보였다.

다섯 시. 핸드폰을 흘끗 봤다. 오후 4시 47분.

배고파? 라고 적었다.

릴리는 배를 살짝 짚어 보더니 손을 내려다보며 약간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.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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